며칠 전 서울대공원 동물원을 다녀왔다.
어디서 단체로 가는 것이 아닌 개인적으로 동물원을 가는 것은 처음이었다.
전부 다 본 것도 아닌데 대략 3시간 정도 걸렸다.
더 천천히 모든 동물들을 보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런지....
정문.
평일인데다 날씨까지 흐려 적막했다.
동물원 들어갈 때 타는 코끼리 열차.
저 코끼리 표정이 기분나쁘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그래도 속도감을 느낄 수 있어서 재미는 있었다.
시간이 맞지 않아 홍학쇼는 보지 못했다.
동물원의 상징과도 같은 기린.
크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직접 보니 정말 컸다.....--;;
이름은 까먹었는데 왠지 비웃는 듯한 표정이 마음에 들었다.
동물원하면 빠질 수 없는 코끼리.
생전 코끼리를 본적도 없는 사람들이 전쟁터에서 코끼리를 봤을 때 얼마나 놀랐을지 상상이 간다.
낙타...
웃는 표정만큼은 최고.
뭔가 바다사자 종류였는데....
이번에 찍은 사진 중에 가장 마음에 든다.
나도 얘네들처럼만 수영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ㅎㅎ
우주의 기운을 느끼는 듯.
얘네도 가려울 땐 긁는다.....
뭔가 굉장히 귀찮은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곰.
정말 덩치가 컸다.
옛날엔 산길가다 심심찮게 마주쳤을텐데 얼마나 무서웠을런지..
이번에 동물원 가서 본것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동물인 렛서팬더.
(팬더라고는 하는데 생긴건 완전 너구리다.)
다른 동물들은 볼 필요조차 없게 만들 정도로 귀여웠다.
얘만 봐도 동물원 온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듯.
꼬리...
만.....만져보고 싶어. 하악하악~
(오덕 버전 ㅎㅎ)
한참 사진을 찍었더니 집으로 들어가버렸다.
주말에 사람많을 때 왔으면 제대로 구경도 못했을텐데..
역시 유원지는 평일에 와야 제맛이다.
퓨마..
계속 왔다갔다 거려 사진은 제대로 찍지 못했다.
한가지 느낀 것은 덩치에 비해 얼굴이 굉장히 작다는 것.
서구적인 체형을 가지고 있다.(응??)
호랑이.
산길에서 마주치면 얼마나 무서울까..
특히 저 발에 한 번 맞으면 바로 기절할 듯.
퓨마랑 비교했을 때 덩치에 비해 얼굴이 상당히 크다.
동양적인 체형을 가지고 있다.(응??)
맹수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보면 그냥 큰고양이인데...
백호.
위의 호랑이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하얗다..--;;
저 푯말처럼 확실히 위험해 보이기는 했다.
표범이다.
자는 동물은 안 올리려고 했는데, 얘는 자는 자세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참고로 사자들은 전부 자고 있어서 사진을 몇장 찍지 않았다.)
자고 일어나면 목이 상당히 아플 듯.
(그러고 보면 버스에서도 저렇게 자는 사람들이 많지.....)
삵.
어딜 그렇게 쳐다보고 있는건지...
고양이과의 동물이었는데 이름이 생각이 나질 않는다.
자고 있었는데 카메라를 들이대니까 벌떡 일어나서 자세를 취해주었다.
이건 진짜 너구리.
맛있게 사과를 먹고 있는 중이었다.
역시 너구리는 꼬리가 매력포인트.
(그리고 슈퍼마리오가 생각난다는.....)
설표.
즉, 하얀 표범이다.
그런데 왜 강아지처럼 이러고 있는지....
하지만 발은 영락없는 고양이. 하악하악~
복제 늑대.
우리 학교에서 늑대까지 복제했었는지는 몰랐는데...
늑대라고는 하지만 그냥 귀여운 개 같다.
(물론 길가다 마주치면 절대 귀엽다는 생각이 들진 않겠지....)
얼룩말.
PS3 게임 '하쿠나마타타'의 표지를 떠오르게 한다.
캥거루.
자세히 보면 주머니에 새끼가 들어가있다.
사진찍는데 갑자기 다가와서 놀랐다.
아웃포커싱으로 찍히고 싶었나보다.
(하지만 렌즈가....ㅠㅠ)
에네르기파를 쏘며 노는 캥커루들.
이거 보고 정말 많이 웃었다.
얘전엔 학교에서 단체로 소풍이나 견학을 가야지만 동물원을 갈 수 있었다.
그래서 시간 맞추느라고 제대로 보고 싶은 동물들을 볼 수 없었고 재미도 없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가니 너무나 볼게 많고 재미있었다.
다 둘러보지도 못했는데도 3시간이나 걸렸으니....
꼭 보고 싶었는데 놓친 동물이 사막여우와 미어캣이다.
사막여우는 찾을 수가 없었고, 미어캣은 나가면서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까먹고 그냥 와 버렸다.
다음에 오게 되면 꼭 놓치지 말아야겠다.
(그래도 렛서팬더만 봐도 충분히 입장료 값은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