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3종 세트.
오늘 하루 동안 택배를 무려 3개를 받았다.
각각 주문한 날짜는 다르지만 우연히도 같은 날 도착한 것이다.
(각 택배사도 모두 다른 곳이어서 1시간 사이에 택배직원이 세 명이 다녀갔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이녀석들이다.
1. 바이오 하자드5
설명이 필요없는 바이오 하자드의 5번째 시리즈이다.
고등학교 다닐 때 식은 땀을 흘리며 플레이 했던 그 게임이 벌써 5번째 시리즈가 나온 것이다.
(물론 정규 시리즈 얘기고, 각종 번외편을 합치면 그 수는 엄청나다.)
워낙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발매되어 처음엔 구입하지 않으려고 생각했으나, 요즘 게임시장 돌아가는게 심상치 않아 나도 모르게 예약을 했었다.
2. 데몬즈 소울
요즘 가장 화제가 되는 게임이 아닌가 싶다.
같은 날 발매된 킬존2, 용과 같이3에 묻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다 발매일이 가까워졌을때 입소문이 퍼지면서 갑자기 유명해진 게임이다.
그 덕에 초반에 물량이 너무 적게 풀려 얼마 전까지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었다.
정가 54,000원인데 용산 쪽에서는 7~80,000원까지 거래가 되었다고 한다.
최근에 2차 물량이 풀려 가격이 안정된 것 같기는 한데, 내가 보기엔 그래도 물량이 부족해보인다.
나도 처음엔 구입을 포기하려 했으나 운좋게 구하게 되었다.
3. 오블리비언
이것도 워낙 유명한 게임이라 설명이 필요없을 듯.
원래 PC게임인데 게임 자체는 상당히 예전에 출시되었고, PS3버전으로도 꽤 예전에 출시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작년 말에 정식발매 되었다.
이미 발매된지 오래된 게임이라 정가 자체가 낮게 책정되어 출시되었었는데, 최근에 물량을 떨이하는지 정가의 반값 수준으로 팔고 있어서 덥석 구입해버렸다.
PC버전과 달리 각종 모드들을 설치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PC버전처럼 하드웨어의 성능을 타지 않고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리고 소장가치도 충분히 있고.
요즘은 게임시장이 워낙 혼란스러워 게임을 구한다는 것 자체가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보다 더 흥미진진하다.
온라인으로 게임이 올라와도 순식간에 품절이 되고, 발매 당일(심지어 전일)에도 구할 수 없다.
무슨 비행기 타는 것도 아니고 이제는 게임 구입하는 것도 예약이 필수이다.
내가 보기에 지금 우리나라 게임시장은 혼란 그 자체이다.
(특히 환율이 그 혼란의 중심에 있는 듯.)
얼른 시장이 안정돼야 할텐데..
그러고 보니 이러한 혼란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있다.
게임을 안 하면 되는 것이다…..ㅎㅎ….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