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개월 가까이 매일 새벽 퇴근과 몇번의 밤샘을 겪으면서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3월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아직 다 끝나진 않았지만 이제 어느 정도 한숨을 돌릴만 하니 또 스멀스멀 올라오는 지름의 기운이란..ㅎㅎ
그래서 오늘도 사무실에서 일하다 말고 강남으로 뛰쳐나가서 돈지랄 좀 했다.
3개월의 피로를 한방에 날려버릴 뜬금없는 돈지랄이란 이어폰으로 할 수 있는 돈지랄 중 거의 최고라 할 수 있는 슈어 SE846.
처음 발매됐을 때 갖고는 싶지만 저런걸 누가 사나 생각했었는데 내가 사게 될줄이야...
따지고 보면 RX1도 마찬가지이긴 하네ㅋㅋ.
이왕 돈지랄 하는거 제대로 하려고 아이폰용 라이트닝 케이블에 블루투스 케이블까지 풀세트로 장만했다.
슈어 이어폰의 정말 마음에 드는 점이라면 단연 디자인인데,
다른 하이엔드 이어폰은 유닛 크기가 커서 귀밖으로 삐져 나오다 보니 일명 프랑켄슈타인 효과가 발생하는데
슈어는 귀에 딱 밀착이 되니까 그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디자인적으로 밀착이 되는만큼 소리가 세나가거나 외부소음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장점도 생기고.
다 됐고 저 투명한 유닛을 보면서 뽐뿌가 오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가수들이 하고 나오는 스테이지 모니터링 이어폰의 거의 대부분이 슈어인데 볼 때마다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고.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기본 케이블은 투명인데 라이트닝과 블루투스 케이블은 그냥 검정이라는거.
유닛에 맞춰서 투명이었으면 좋았을텐데.
간만에 돈지랄을 했으니 이제 한동안 자제해야겠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