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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원 V5W 두번째

영상 포맷에는 코덱이 있고 컨테이너가 있다.
코덱은 DIVX, XVID, h264, asf 등등이 있고,
컨테이너는 avi, wmv, mkv,mp4, mpg, 3gp 등등이 있다.
게다가 음성코덱도 mp3, aac, ac3, dts 등등이 있다.
코덱과 컨테이너가 1대1로 대응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코덱과 컨테이너에 따라 수많은 조합이 나온다.
(몰론 대응되지 않는 코덱과 컨테이너도 있다.)
그 중에서 포터블 기기의 표준은 h264에 mp4.
아이폰이 이 방식을 사용하면서 해외에서 발매되는 대부분의 포터블 기기는 이 방식만을 지원한다.
게다가 자막 파일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지원되는 영상이라 하더라도
자막을 입히기 위해서라도 인코딩을 해야한다.
(어플로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건 해외용 포터블 기기를 사용하는 이상 인코딩에서 해방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영상은 divx 혹은 xvid에 avi가 대부분.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는 포터블 기기는 divx를 기본적으로 지원한다.

하지만 요즘은 HD영상이 대세.
HD포맷은 mkv와 tp가 기본이다.
mkv는 포터블 기기에서 호환성이 떨어지는데도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멀티 음성채널을 지원하고 영상자체에 여러 자막을 내장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즉, DVD와 동일하게 여러나라 음성이나 여러나라 말로 된 자막을 내장시킬 수 있다.)
tp는 HDTV를 HD로 녹화할 때 사용되는 MPEG 계열의 포맷이다.
요즘은 별도의 인코딩 없이 tp 자체로 영상이 돌기도 한다.

아직까진 이런 영상을 모두 원활하게 재생시킬 수 있는 포터블 기기는 없다.
하지만 코원 V5W는 현재 볼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영상을 재생시킬 수 있다.
(이게 PMP를 갖고 싶게 만든 가장 큰 이유.)
물론 1080P에서 30fps까지만 지원되므로 더 높은 fps를 가진 영상은 재생이 안 된다.

[720p, 1080p]
모두 원활하게 재생된다.
물론 mkv던 tp던 모두 제대로 재생된다.
음성이 멀티채널로 인코딩 되어 있는 mkv는 채널도 선택할 수 있다.
(영어로 듣고 싶으면 영어를, 일본어로 듣고 싶으면 일본어를 선택하면 된다는 소리.)
참고로 자막은 smi, srt 모두 지원하는데 칼라도 지원해줘서 굉장히 좋다.
(과거의 pmp는 자막자체에 색깔이 있더라도 무조건 한가지 색으로만 보여줬다.)
게다가 자막크기나 굵기, 폰트 등 여러가지를 조절할 수 있는 옵션도 존재한다.

[의미없는 샘플 샷]
가지고 있는 HD영상을 테스트.

단점을 꼽자면 화면은 4.8인치로 시원시원한 반면에 해상도가 800x480으로 낮은 편이라는 것.
(3인치인 엑스페리아도 800x480이었는데...)
가로 해상도를 1024로 올리는게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무게는 200g 정도로 상당히 가볍다.
핸드폰 보다 화면은 더 큰 반면에 무게는 더 가볍게 느껴진다.
영상 재생 기능 외에도 다양한 부가 기능이 있지만 솔직히 별 의미는 없는데,
한가지 특징적인 기능이 있다면 바로 wifi 지원.
브라우저는 유자드웹과 오페라 모바일 두개가 탑재되어 있다.
하지만 유자드웹은 웹뷰어 방식으로 1년간만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고,
오페라 모바일은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차라리 오페라 미니를 탑재하는게 더 낮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오페라 모바일]
오랜만에 오페라 모바일을 돌렸더니 엑스페리아를 사용하던 시절이 떠오른다.
플래시는 지원되지 않는다.
따라서 유튜브는 저화질로만 볼 수 있고 tvpot 등은 아예 볼 수도 없다.
스마트폰이 있으니 인터넷 기능을 사용할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래도 4.8인치 화면으로 보는 인터넷은 시원시원해서 좋긴하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영상만 재생할 경우 10시간.
디자이어가 영상을 돌릴 경우 3시간 반 정도만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는데 그에 비하면 상당히 긴 것이다.
(물론 LCD인데다가 부피도 크고 전화기능도 없으니 당연한건가?)
PMP에 SD카드 슬롯도 있어서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SD카드에 사진, 영상, 음악이 있다면 바로 돌려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즉,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큰 화면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1600만 화소의 사진을 여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려서 그닥 활용하지는 않을 듯.)

터치 방식은 감압식이라서 좀 적응이 안 된다.
(엑페 시절엔 잘 사용했는데...)
교보문고의 e-book도 지원되고 전통의 만뷰, 책뷰도 들어있어서
책이나 만화는 디자이어 보단 PMP로 보게 될 것 같다.
운영체제는 windows CE6.
(이 부분도 좀 아쉬운 부분.)
곧 안드로이드를 사용한 코원 d3가 발매되는데,
왠지 조만간 안드로이드를 채용한 PMP도 나올 것 같다.

기본적으로 파일포맷은 FAT32인데,
FAT32는 4기가 이상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다.
그런데 풀HD 영상은 기본적으로 4기가를 넘고 10기가를 넘는 파일도 존재한다.
따라서 풀HD 파일을 넣기 위해선 exFAT로 다시 포맷을 해줘야 한다.
(포맷하는게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긴 하지만...)

공식적으로 DTS를 지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DTS로 인코딩된 영상에서 소리가 나오지 않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어떤 능력자 분이 DTS 코덱 필터를 만들었다.
그래서 필터 파일 하나만 PMP로 복사해주면 이 문제도 바로 해결된다.

어쨌든 스마트폰이 있는 상황에서 태블릿은 너무 중복되기 때문에,
영상을 보기 위한 용도로는 PMP가 딱인 것 같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너무 시대에 역행한 느낌이 강하긴 하지만 어쨌든 인코딩 할 필요도 없고
디자이어에서 재생이 되는 파일인지 아닌지 확인할 필요도 없어서 속이 시원하다.
(정말로 속이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