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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α

야경, 스윕 파노라마

[야경]
높은 ISO를 테스트 하려면 역시 밤에 찍는 사진이 제격.
밤중인데 조리개 수치가 무려 F7.1임에도 셔터속도는 1/80초.
역시 ISO 25600의 파워는 무시무시하다.
노이즈는 꽤 눈에 띄지만 웹에 올리는 용도로는 무난한 것 같다.

[빛 갈림]
조리개를 많이 조이면서도 적당한 셔터속도를 확보하기 위해 ISO를 3200으로 올렸다.
그 덕분에 가로등의 불빛이 6방향으로 갈라졌다.
꽤 느린 셔터속도였지만 비교적 흔들리지 않고 잘 나왔다.

[빛망울]
밤이라면 역시 빛망울 사진.
왠지 위, 촉, 오를 떠올리게 하는 느낌이어서 찍어봤다.

[세로 로우앵글]
노이즈가 좀 눈에 띄지만....
어쨌든 염원하던 세로 로우앵글 촬영이 더 쉬워졌다.
참고로 얼굴인식 기능 + 회전 액정으로 인해 셀카찍는 일이 무지 쉬워졌다.
셀카는 똑딱이의 영역이라는 고정관념은 버려야 할 듯.

[그림자 셀카]
이건 그냥 무의미하다는...ㅎㅎ

[서울대학교는 이쪽입니다.]
아웃포커싱으로 날아간 학교 정문이 포인트.
차타면 누구나 올 수 있지만 입학은 힘들다는 의미를 표현하려 했다....
는 거창한 주제따윈 없다ㅎ.
화살표 불이 깜빡거리는데 모두 켜졌을 때의 찰나를 포착하는게 좀 어려웠다.

[산뜻한 관악]
솔직히 산뜻한지는 잘 모르겠는데...
ISO 12800에 다중 프레임 노이즈 감쇄로 찍었다.
높은 ISO임에도 노이즈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게 신기해서 올려봤다.
왠지 같은 피사체를 촬영하더라도 찍을 때마다 노이즈의 정도가 달라지는 듯하다.
다중 프레임 노이즈 감쇄를 사용할 땐 두세번씩 찍는 습관을 들여야할 것 같다.
조리개는 F2.2로 비교적 작은 수치이지만,
밤중에 불빛도 거의 없는데 셔터속도가 1/1250초...ㄷㄷㄷ.

[스윕 파노라마]
이번 포스팅의 하이라이트.
바로 스윕 파노라마이다.
그 이름 그대로 셔터를 누른 다음에 옆으로 슥 움직이기만하면 자동으로 파노라마 사진이 완성되는 것이다.
파노라마 사진 모드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내가 처음 디카를 샀던 2004년에도) 있던 기능이다.
원리는 3장의 사진을 연속으로 찍으면 자동으로 붙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경계선에 정확하게 맞추는게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 거의 사용하지 않았고,
그래서인지 그 이후에 출시된 카메라에는 이 기능이 사용되지 않았었다.
소니에서는 얼마 전부터 사이버샷에 이 파노라마 기능을 더 완성도 있게 만들어 탑재했다.
그리고 그 기능이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NEX에 탑재되었고,
알파55에도 들어왔다.

파노라마 모드로 맞춰놓고 셔터를 누르면,
셔터가 쉴세없이 움직이고 그 동안 나는 옆으로 카메라를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이것도 결국 10fps라는 셔터속도가 있기에 가능한 기능이다.)
그러면 카메라가 수많은 사진을 조합해서 완성하는 것이다.
파노라마 방향은 상하좌우, 카메라를 세워서도 혹은 눕혀서도 사용할 수 있다.
드넓은 해안선이나 산 정상에서 특히 큰 힘을 발휘할 것은 당연하고,
광각렌즈가 없는 상황에서 눈앞의 큰 나무를 한 장에 담고 싶을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할 것 같다.
앞으로 내 블로그에도 종종 파노라마 사진이 올라올 것이다.

참고로 3D 스윕 파노라마라는 기능도 있다.
3D TV에 연결해서 보면 파노라마 사진을 3D로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난 3D TV가 없잖아....
이 기능은 나중에 3D TV가 생길 때까지 테스트 해볼 수 없을 것 같다.

바디만 바꿨을 뿐인데 다시 사진 찍는데 재미를 붙이게 되었다.
알파55는 정말 사용하면 할 수록 물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대박 카메라가 겨우 보급형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왔다는게 신기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