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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α

바디 교체?

몇달 전 소니에서 NEX라는 대박 뽐뿌 카메라를 출시하더니...
며칠 전 알파55라는 또 하나의 대박 카메라를 출시해버렸다.
최근 바디 교체의 필요성을 조금씩 느끼던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바디 교체의 필요성을 느낀 이유.
(불만 혹은 이런건 개선되면 좋겠다는 생각한 것들.)

1.시야율
어차피 진정 전문가용이 아닌 이상 뷰파인더의 시야율 100%를 기대하는건 사치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라이브뷰에서만큼은 100%가 나와줘야 하는데 알파300은 90%이다.
시야율이 90%라는 것은,
액정으로 보이는 화면보다 실제 사진에서 10% 더 찍힌다는 것으로,
분명 쓸데없는 것이 안나오게 찍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면 찍혀있는 것이다.
라이브뷰라는 것이 뷰파인더의 부족한 시야율을 보완해주는 역활도 해줘야 하는데,
지금의 바디는 그렇지 못하다라는게 살짝 불만이었다.

2. 틸트 액정
일단 액정이 틸트가 된다는 점에서는 알파300도 충분히 훌륭하다.
하지만 욕심은 점점 더 커지는 법.
틸트액정 덕분에 로우앵글로도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데,
문제는 틸트만 되는 관계로 로우앵글 상태(하이앵글도 마찬가지)에서 세로로 찍을 수가 없다.
액정이 고정되어 있는 다른 카메라에 비하면 호사스러운 생각이겠지만,
그래도 확실히 이 부분은 좀 보완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동영상 기능
솔직히 동영상 기능 쓸 일이 얼마나 있겠는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모CF에도 나왔듯이
그 기능을 쓸 일이 없는게 아니라 기능이 없으니까 안 쓰는 것이다.
하드디스크, 메모리카드의 용량도 커지고 유튜브 같은 곳도 잘 활용할 수 있는 이 시대에,
분명 동영상 촬영 장비는 필요한 법이다.

4. ISO
사실 ISO가 높아봤자 노이즈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게 되지만,
노이즈를 감수하고서라도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찍고 싶을 때가 있다.
확실이 ISO는 높을 수록 좋은 것이다.

5. 연사속도
지금의 연사속도는 초당 약 3장.
보급기로서는 평균적인 능력이다.
연사를 하는 이유는 순간적으로 찍히는 좋은 사진을 찾기 위함인데,
지금까지 경험상 3fps로는 좋은 사진을 건지기가 힘들었다.

6. 수평계
내 눈이 이상한건지 내 손이 이상한건지는 모르지만,
사진을 찍으면 어느 쪽으로든 한 쪽으로 약간 기울어지는 현상이 있다.
액정(혹은 뷰파인더)를 볼 때 좀 더 세심하게 보지 않는 것일 수도 있고,
셔터를 누를 때 너무 세게 눌러서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어쨌든 수평계가 내장되어 있다면 상당히 편할 것 같다고 생각한 적은 많이 있었다.

7. MF의 불편함
보통은 AF로 사진을 찍지만 AF로 초점이 잡히지 않는 것들은 MF로 찍을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라이브뷰가 지원된다고 하면,
MF로 초점을 잡을 때 그 부분이 확대가 되는 기능이 들어있는 법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기능이 없어서 MF로 사진을 찍을 때
초점이 제대로 맞았는지 확인하려면 찍고 나서 확인하고,
초점인 안 잡혔으면 다시 찍는 수밖에 없다.

그 외에도 자잘한 이유들도 있긴 하지만,
어쨌든 이상이 바디 교체의 필요성을 느낀 큰 부분들이다.

p.s.
사실 크고 무겁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긴 한데,
어차피 DSLR을 사용하는 이상 감수해야하는 부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