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분 일식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장 일식이 진행된 시간에 맞춰 옥상에 올라갔다.
그런데 셀로판지 같은 걸로 빛을 줄여줘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그냥 찍었더니....
이렇게 밖에 찍히지 않았다.
빛이 너무 밝아서 최고의 셔터속도에 조리개를 최대한으로 조여도 정확한 형태를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선글라스를 가지고 와서 렌즈 앞에 놓고 삽질하면서 사진을 찍었더니...
비교적 일식 형태가 보이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선글라스 때문에 좀 왜곡되어 보이긴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더 짙은 색의 선글라스를 가지고 갔어야 했는데 왜 그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다....--;;;;
(다음번엔 짙은 선글라스로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앞으로 300년 정도 후에나 동일한 일식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건 그냥 손으로 대충 가리고 찍어본건데,
손가락 사이로 비교적 일식 모양이 잘 나온 것 같다.
날씨는 더워 죽겠는데 사진이 생각한대로 나오지 않아 참 힘들었다.
내공 부족을 절실히 느낀 순간이었다.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