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세계수영선수권이 지난 7월에 광주에서 개최되었다.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이 대회는 올림픽과 더불어 수영선수들에게는 수영인생의 목표와도 같은 대회이고,
전세계적으로도 올림픽, 월드컵 등 빅 메이저 스포츠이벤트에 버금가는 시청률을 자랑하는 대회이지만,
박태환 이후 수영에 관심이 멀어진 국내에서는 그닥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사정을 가지고 있는 대회이다.
각설하고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세계수영선수권을 직접 본다는건 앞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보니 당연히 관람하러 갔다.
여건만 되었다면 일주일 휴가 내고 대회 내내 광주에서 죽치고 있고 싶었는데 직업 특성상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 아쉽게도 27일 결승경기만 관람하게되었다.
(이것도 바로 업데이트 한다는게 이런저런 바쁜 일이 치이다 이제서야 업데이트 하게 되었다는....ㅠ)
나름 수영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국내에서 이런 빅이벤트를 직관할 수 있었다는건 큰 행운이었다.
의외였던건 진행 방식이나 음향, 조명 같은 것들이 단순히 운동경기 보는 느낌이 아니라 공연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도록 연출되었다는 점이다.
경기 시작 전 댄스팀 공연이 있을 때 BTS 노래가 나왔을 땐 관중 반응이 진짜 무슨 콘서트장 온 것 같았다.
2년 후에 있을 다음 대회는 해외에서 개최되긴 하지만 휴가를 내서라도 꼭 직관하고 싶다.
현실적으로 일이 많을 시기라 불가능할 가능성이 높긴 하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