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LG FLATRON E2350V-PN

결국...
모니터를 지르고 말았다.
사고 싶어서 샀다기 보다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모니터의 선택기준은 다른거 필요없고 오직 단자.
모니터 하나로 컴퓨터, TV, PS3(or PS2)를 모두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 모니터는 DVI와 D-SUB를 기본적으로 지원한다.
그리고 요즘들어서 HDMI도 지원되는 추세에 있다.
문제는 컴포넌트 단자.
컴포넌트 단자가 지원되는 모니터는 전부 TV튜너가 내장된 모델이다.
(물론 일부 중소기업 제품의 경우에는 지원되지만 중소기업 제품은 사지 않기로 했다.
고장 안 나면 다행이지만 고장나면 무지하게 고생이라는 것을 직접 체험했기에...)
TV튜너가 내장되면 동급이라도 모니터 가격이 7~8만원 차이가 난다.
그래도 요즘 가격이 많이 다운된 추세라 그냥 튜너가 내장된 모니터를 지르려다가,
같은 가격이면 LED모니터(정확히는 LED 백라이트 모니터)를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고민하다 결국...

[LG E2350V-PN]
모니터 좌상단에 떡하니 붙어 있는 LED스티커.
이왕 새로 사는거 확실히 새로운 놈으로 바꿔보자는 생각에서 LED 모니터를 질렀다.
크기는 23인치로 16:9 비율.
예전엔 16:10에 24인치가 대세였는데,
대다수 영상포맷이 16:9이다 보니 요즘은 23인치가 대세가 되어 버렸다.
(24인치 제품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나 역시도 기존에 항상 16:9 모드로만 사용했기에 1인치는 존재하지 않는 셈이었다.

[얇....얇다...]
역시 LED답게 두께는 정말 얇았다.
전에 사용하던 24인치 모니터는 완전 비만 모니터랄까...
공식적인 스펙상 모니터 가장 얇은 부분은 17.5mm.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내 엑스페리아 보다 좀 더 얇은 정도.

두께만 얇은게 아니다.
무게 또한 굉장히 가볍다.
모니터 자체 무게가 가볍다 보니 스탠드 무게도 가벼워져서 전체적으로 무지 가볍다.
(모니터 무게에서 스탠드가 차지하는 무게도 만만치 않다.)
17~9인치 노트북 정도 무게랄까?
전체적으로 부피가 적다보니 책상에서 차지하는 공간도 확 줄어들었다.

[단자]
단자는 일반 모니터의 단자와 다를바 없다.
D-SUB, DVI, HDMI 각각 1개.
모니터 두께가 얇다보니 전원어댑터는 외장형.
이어폰 단자는 HDMI로 입력되는 음성정보를 출력하는 것이다.
(모니터에 스피커는 내장되어 있지 않다.)
여기에 컴포넌트 단자만 있었다면 더할 나위없었겠지만....
물론 아무 생각없이 이 모니터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
나름 컴포넌트 단자 문제를 해결했다.
어떻게 해결했는지는 다음 글에서....ㅎㅎ

[조작부]
모니터 조작은 별도의 버튼은 없고 저렇게 LED 불빛을 터치하는 방식.
처음엔 좀 당황스러웠는데, 익숙해지니까 꽤 편하다.
그리고 각 기능에 따라 필요한 부분만 불이 들어오기 때문에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단점으로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은 스탠드.
위아래 각도 조절 외에 아무 것도 안 된다.
하지만 좌우 각도 조절은 모니터가 가벼우니 그냥 들어올려서 바꾸면 되는 것이고,
세로로 돌리는 기능이 있어봤자 3년 동안 몇 번 사용하지도 않았고,
높이 조절이 안 되는 건 좀 불편.
사람에 따라서 스탠드 조절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은 단점일 수 있겠으나,
나의 경우에는 그리 단점은 아니다.

그런데 스탠드에서 특이한 기능이 있는데,
위에 스티커에 붙어 있는 2 way stand 라는 것이다.
스탠드와 모니터를 연결하는 지지대가 있는데,
스탠드를 빼고 지지대를 뒤로 제끼면 받침대가 되어서,
디지털 액자처럼 세울 수가 있다.
나는 잘 모르겠지만 노트북 사용자들이 데스크탑 모니터와 듀얼로 사용할 때 상당히 편하다고 한다.
나야 노트북과 듀얼로 사용할 일도 없고,
디지털 액자처럼 세우면 책상 면적을 많이 차지하게 되기 때문에 사용할 일은 없을 듯하다.

패널은 TN패널.
당연히 최대의 약점은 시야각.
하지만 좁은 곳에서 사용하다 보니 굳이 시야각이 좋아야 할 이유도 없다.
반응속도에 있어서는 TN패널이 더 좋고,
무엇보다도 가격에 있어서 큰 장점이 있기 때문에 TN패널이라도 OK.

그 외 특이한 점은 동적 명암비.
보통 LCD 모니터가 10,000 : 1 정도이고,
좀 좋다 싶은 것은 50,000 : 1 정도인데,
이 놈은 5,000,000 : 1.
뭔가 사기스러운 수치이다.
LED 백라이트의 힘이려나??

LED 모니터라 해서 눈에 확 띄게 화질이 좋아졌다거나 하는건 그닥 느끼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슬림해서 책상의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는 점에서 좋다.
(기분 탓인지 왠지 화질이 더 좋아진 것 같기도 하고...ㅎㅎ)
고장이 안 나길 빌지만,
설령 고장이 나도 널린게 A/S 센터이고,
무게도 가벼워서 부담없이 들고 갈 수도 있다.
지금은 별로 상관없지만 전력소모도 꽤 적은 편이다.
확실히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