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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

으음....
또 지름 소식.

이번에 지른 게임은 바이오웨어의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이다.
사실 이 게임은 전혀 구입할 생각도 없었고 정보도 없었다.
단지 게임잡지에 두 페이지 정도로 소개된 내용만 봤을 뿐.
그런데 갑자기 구입하게 된 계기는....
바로 제작사가 '바이오웨어'이기 때문이었다.

서양식RPG게임에 대해 조금만 알고 있다면 바이오웨어의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약 10년전 우리나라에서도 초히트를 친 '발더스 게이트'를 만든 팀이다.
발더스 게이트가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히트를 쳤냐면 2편이 대략 10만장 정도 팔렸다.
당시 스타와 디아블로2가 국내 게임계를 평정하던 시절에
그 정도로 게임을 판매했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기록이다.
더군다나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PC방에서 구입해준 것도 아니다.
(정작 나는 플레이해보진 못했지만...흠흠)

내가 플레이해본 바이오웨어의 게임은 단 하나.
바로 '스타워즈: 구공화국의 기사단'뿐이다.
(이 게임도 역사에 남을 RPG로 평가받고 있다.)
멋진 그래픽, 스타워즈 세계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분위기,
짜임새 있는 스토리 등등 어디하나 부족한 점이 없는 게임이다.

결국 제작팀 이름 하나만 보고 게임을 구입하게 된 것이다.
게임도 식상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반지의 제왕 분위기의 다크판타지.
아무리 생각해도 재미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심지어 한정판으로 고고.
(비한글화된 영향인지 우리나라에선 아직까진 이런 서양식RPG의 인기가 좀 부족한 것 같다.
이미 출시되었지만 아직도 한정판을 팔고 있는 것을 보니...)

[한정판 케이스]
틴케이스인 것처럼 보이지만 종이다...--;;
(이거 때문에 욕을 많이 먹고 있다.)
한정판 특전은 한정판 전용 아이템 다운로드 코드,
월드맵, 메이킹DVD(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블루레이 디스크)이다.
그리고 일반판에도 제공되는 대사집과 일반판용 아이템 코드가 들어있다.

참고로 게임 메이킹 영상을 보는게 재미있다.
언챠티드의 너티독이나 갓오브워의 산타모니카는 게임 클리어 특전으로
메이킹 영상을 제공해주는데 이게 상당히 재미있다.
과연 바이오웨어의 팀분위기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기대된다.
(이런거 보다보면 이런데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현실은 보는 것과 다르긴 하지만...)

[게임 케이스]

[대사집]
대사집만 약 300페이지의 대용량으로 그나마 모든 대사를 번역해놓은 것도 아니다.
이 게임은 자유도가 생명이기에 대사집을 볼 일은 별로 없을 듯하다.
단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대사가 나올 때만 참고할 예정.
(그런데 번역을 발로 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차라리 없는게 낫다는 평.)
대사집 퀄리티는 상당히 좋다.
참고로 게임 본편의 텍스트 분량은 약20만장 정도라고 한다.
완전 한글화하기엔 좀 무리가 있을지도...

[월드맵]
그다지 활용할 일은 없을 듯하고 그냥 소장용.
퀄리티는 좋은 편이다.
가장자리 부분에 피묻는 효과까지 해놓았다.
(이런건 둘둘 말아서 밀랍 봉인하는건데..)
단지 석유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 심하게 나긴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석유라기 보다는 바닥 닦는 왁스냄새.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청소시간 마다 맡은 바로 그 냄새.

게임의 볼륨은 상당히 큰 편.
인간, 엘프, 드워프 세 종족에 각 종족마다 지위가 두개씩 있다.
총 6번 플레이를 해야 모든 내용을 볼 수 있다.
거기다 남,녀 선택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고
게임하면서 어떤 대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또 내용이 달라진다.
게다가 직업은 전사, 마법사, 방랑자로 세가지.
결국 엄청난 수의 조합이 나오게 된다.
그리고 플레이하면서 어떤 여자 혹은 남자와 맺어지느냐에 따라 또 내용이 달라진다.
(연애 시뮬레이션 적인 내용도 들어있다.)
과연 전부 플레이할 수 있을지 어떨런지...

p.s.
(어차피 이제와서 옛날 게임을 플레이할 사람은 없을꺼라 생각하며...)
바이오웨어는 반전을 넣는 것을 좋아하는 듯하다.
발더스게이트에서는 '바알'이라는 악마를 죽이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그런데 알고보니 주인공이 바알의 아들이었다.
(물론 수많은 자식들 중 한명이긴 하지만...)
구공화국의 기사단에서는 배신자 제다이의 흔적을 추적하는 내용인데
알고보니 주인공이 그 배신자 제다이였다.
(이거 플레이했을 때 진짜 머리를 망치로 맞은 듯한 느낌이었다.)
과연 이 게임에서도 반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