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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

UBQ ES-505

Bose IE 이후에 더이상 이어폰을 안 지를줄 알았다.
하지만 어느날 심심해서 단선되서 사용하지 않던 ES-503으로 노래를 들어봤는데...
(단선됐다고 하지만 고정된 상태에서는 괜찮다.
선이 움직이면, 즉 이동하면서 사용하면 한쪽이 소리가 나지 않는다.)

이게 왠걸.
음질이 너무나도 좋은거다.
물론 Bose IE도 좋긴 하지만 저음이 좀 강한 경향이 있고,
(즉 아이팟 계열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소리.)
공간감이 부족한게 사실이다.
하지만 ES-503은 정말 칼같은 고음에 탁트인 공간감을 들려주었다.
같은걸 다시 사야하는 고민을 하다가 검색을 해보던 중 후속 모델이 나왔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주문!!
응??

ES-503이 정말 깔끔한 음질을 들려주지만 한가지 부족한게 있다면 바로 저음이다.
후속 모델인 ES-505는 바로 그 저음을 보강해서 출시되었다.

[UBQ ES-505]
박스의 'Super Bass System'이 포인트.
그렇다고 말그대로 쿵쿵 울리는 정도는 아니다.
503에 비해 확실히 저음이 보강되긴 했지만 오히려 밸런스가 더 잘 맞춰진 것 같다.
503만큼의 칼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깨끗한 느낌은 그대로 이면서 저음부분도 적절히 살아있다.
오히려 더 밸런스에 맞는 느낌이라고 할까?
음분리도도 상당한 수준이다.
공간감은 503에 비해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타 이어폰에 비하면 이것도 상당한 수준.
더블돔 진동판의 특성상 에이징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사용하면서 소리가 어떻게 변할지는 잘 모르겠다.
귀찮아서 에이징은 하지 않고 그냥 볼륨만 높이지 않고 사용하는 정도이다.
효과가 있는지 여부는 둘째치고 확실히 유비코 제품은 계속 사용하다 보면 확실히 소리가 좋아지기는 한다.
(그냥 그렇게 느끼기만 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팥떡]
이번에도 팥떡(보라)색....
하늘색과 보라색 두개만 있는데 일부러 보라색을 선택했다.

[깔맞춤]
연한 보라, 중간 보라, 진한 보라....
이런걸 보고 깔맞춤이라고 하던가....

[503 vs 505]
디자인은 구분이 안갈 정도로 503과 동일하다.
약간 다른 점이라면 유닛과 케이블 접합부의 단선 방지 부분이 505가 약간 길다는 정도?
참고로 디자인만 동일할 뿐 내부 구조는 503과 완전히 다르게 새로 설계했다고 한다.

[덕트]
503과 또 다른 점이라면 505에는 덕트가 시원하게 뚫려있다는 것.
이렇게 덕트가 뚫려 있어야 저음이 강하게 나온다고 한다.
503의 경우엔 자리만 있고 그냥 막혀 있다.
그래도 저음부분이 약했던게 아닌가 싶다.
505에서 덕트가 생기면서 503의 후계자라기 보단 303의 후계자라고 표현하는게 더 적당할 것 같다.

[Are you ready~]
삐에르군이 가만히 있을순 없지ㅎㅎ.

총평은 뭐 할 말 없다.
정가 3만원대(잘 사면 2만원 정도에도 살 수 있다.)이면서 이정도 소리를 낸다니...
(정가가 4만원이 넘어가는 주제에 특색없는 소리를 들려주는 아X팟 번들 이어폰은 반성 좀 해야함.)

p.s.
유닛이 커서 귓구멍이 작은 경우 귀가 아플 수 있다는건 좀 단점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