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소니 LSC-SC5

그 동안 카메라 가방없이 잘 버티다 결국 구입하고야 말았다.
이것저것 따지다 보면 또 한없이 가격이 올라갈 것 같아 그냥 저렴하면서 적당히 사용할 수 있을 만한 것으로 골랐다.
모델명은 'LSC-SC5'.
가격도 저렴하면서 평도 나쁜 편은 아니어서 부담없이 구입하였다.


외관은 그냥 평범하다.
굳이 특이한 점이라면 알파 로고가 박혀있다는 것 정도.
비슷한 가격의 니콘 가방 같은 경우엔 높이가 약간 낮으면서 좌우로 긴 형태를 하고 있다면, 이 가방은 약간 짧으면서 높은 형태이다.
위로 공간이 많이 남아서 카메라에 렌즈를 장착한 상태로 넣는데는 좋지만, 추가적으로 렌즈를 넣기에는 약간 좁은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빡빡하게 넣으면 렌즈 장착된 카메라 외에 렌즈 2개 정도는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가방 앞쪽에 큰 주머니, 각 사이드에 작은 주머니, 뒷쪽에 주머니가 있어 자잘한 액세서리들을 수납할 공간은 충분하다.


칸막이가 두개 있어 내부를 삼등분하여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칸막이는 탈부착 가능하기 때문에 내부공간을 원하는 모양으로 사용할 수 있다.
(왼쪽의 시커먼 물체는 어깨끈)
가방뚜껑에도 그물모양의 포켓이 있어 필요한 것들을 담을 수 있다.


태그에 적혀있는 설명서이다.
이런저런 내용은 무시하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75-300mm'렌즈까지 수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내용이 중요한 이유는 현재 심각하게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렌즈이기 때문이다.
고가의 렌즈들에 비해 분명 좋은 렌즈는 아니지만(좋은 렌즈가 아닌 만큼 가격이 상대적으로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이런 고배율 줌렌즈는 특정 상황이 아니면 잘 사용되는 경우가 없어서 그다지 큰 돈을 투자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물론 아예 줌렌즈를 안 사면 되겠지만, 필요할 때 없으면 또 아쉬운게 고배율 줌렌즈이다.
(특히 운동경기나 공연 같은 것을 볼 때)
결국 가방 구입의 목적은 차후 렌즈구입 및 수납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응??


가방 자체에는 방수 기능이 없다....--;;;
그래서 가방 뒤쪽 주머니에 방수 주머니가 있다.
(군대에서 사용하는 군장덮개나 등산용 배낭의 방수주머니의 그것과 동일하다.)
비오는 날은 카메라를 들고 나오지 않는 것이 정답이겠지만(카메라에 방진방수 기능이 있으면 모르되), 갑자기 비라도 올 때는 요긴하게 사용될 것 같다.

아직 가방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관계로(여벌 렌즈따위는 없다는...ㅠㅠ) 단점을 꼽을 수는 없다.
하지만 한가지 바로 발견한 단점은 어깨끈 연결 부위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금속이 아닌 만큼 무게는 조금 줄어들겠지만, 내구성이 걱정되고 무엇보다 마찰 때문에 움직일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난다는 것이다.
그냥 손으로 들고 다닐 것 같으면 상관없겠지만 상당히 신경쓰인다.
그래도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으로 커버가 되니....

아직 가방 속이 휑하지만 조만간 꽉찬 가방을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