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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블루레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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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블루레이

고돌스 2009. 1. 28. 23:33

SONY | DSLR-A300 | 1/25sec | F/5.6 | 50.0mm | ISO-1600
SONY | DSLR-A300 | 1/25sec | F/5.6 | 50.0mm | ISO-1600

인디아나 존스도 결국 블루레이로 구입!
그동안 진열되어 있는 DVD를 볼 때마다 사버릴까 하는 생각을 수없이 했었다.
그러나 구입 직전까지 갔다가 1월 말에 블루레이로 출시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결국 기다려왔던 것이다.

영화에 대해 간단하게 말하자면 인디 올드팬은 만족과 실망 사이에 위치할 것 같고, 처음 접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별로라고 생각할 것 같다.
일단 올드팬 입장에서 보자면 영화의 소재가 황당하다.
기존의 인디아나 존스는 실제 역사서에서도 다뤄질 법한 소재를 다루었었다.
(물론 역사가 아니라 전설에 가깝긴하지만서도.....)
하지만 이번 작은 수정해골을 다루고 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대영 박물관의 수정해골과는 좀 다르다.
외계인의 수정해골....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외계인이 등장한다는 사실은 익히 들어왔었지만, 직접 보니 그냥 황당할 뿐이었다.
인디의 캐릭터 자체도 좀 당황스러웠다.
전편에서는 고고학계의 제임드 본드 같은 존재이긴 했지만 그래도 학자로서의 분위기가 느껴지기는 했다.
하지만 이제는 대놓고 제임스 본드가 되었다.
CIA의 전신인 OSS라는 기관에서 첩보활동까지 한 것이다.
비록 대학에서의 강의 장면도 나오긴 하지만 이제는 학자라기 보다는 첩보원으로서의 분위기가 더 강하게 느껴진다.
(훈장도 많이 받았다는 말이 나오는데,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다닌건지...??)

처음 접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자면 영화가 좀 유치한 감이 있다.
주인공은 아무리 맞아도 금방 회복되어 막 뛰어다니고, 못하는게 없다.
심지어 핵폭발 속에서도 살아남는다.
과연 사람들이(특히 어른들이) 이런 것들을 얼마나 참고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자체가 실망스러운 것은 아니었다.
소재는 당황스럽지만 시대 분위기는 정말 잘 재현되어있다.
매카시즘이 미국 전역을 휩쓸고, 핵실험을 하는 등 50년대 냉전의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올드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각종 요소들도 볼 수 있다.
특히 비밀 기지에서 성궤가 1초 정도 등장하는데 내가 제대로 본게 맞는지 느린 화면으로 확인해보기까지 했다.
비록 동상으로만 등장하지만 마커스 브로디는 여전히 재미있다.
음악이나 사운드도 예전 인디를 충분히 생각나게 해주었다.
영화의 스토리 라인도 과거의 것과 동일하다.
(주요소재를 뺐고 뺐기다 최종적으로는 적에 손에 들어가지만, 결국 적은 응징을 당하고 인디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채 빈손으로 돌아오는게 기본 스토리 라인이다.)
중간중간에 배치되어 있는 유머도 여전했고...(물론 전작을 모른다면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많기는 하지만)

메이킹 필름에서도 나와있지만 스필버그는 처음에 4편 제작을 매우 반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팬들과 주요 제작진들의 성화에 결국 이번 영화를 만든 것이다.
즉, 새로운 팬을 만든다기 보다는 기존의 팬들에게 주는 선물과도 같은 영화인 것이다.
그래서 모든 요소들을 과거의 것과 동일하게 유지하려 노력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것은 올드팬인 나에게 충분한 감동을 가져다 주었다.
영화 자체로만 본다면 좀 실망스러운 것들이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디아나 존스라는 그 이름만으로도 나에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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