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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PS3 하드교체

나의 PS3는 초기 40GB 모델.
사실 처음엔 40GB씩이나 필요할까 싶었는데 그렇지 않았다.
요즘들어 하드인스톨을 하는 게임들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한번 인스톨하면 4~5GB 정도 설치를 해버린다.
물론 하드인스톨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해야하는 이유는,
로딩속도가 빨라지고 렌즈를 덜 사용하므로 렌즈의 수명이 길어진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PSN에서 다운받은 게임은 풀로 하드에 설치해야 하고,
각종 동영상 좀 다운받다 보니 하드가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결국 하드를 교체하기로 결정.
다행히 PS3는 2.5인치 SATA 하드를 지원하고 있다.

일단 선택기준은 적은 용량의 빠른(7200rpm) 하드와
많은 용량의 느린(5400rpm) 하드 중 하나였는데...
[640GB 5400rpm]
결국 용량이 많은 것으로 선택.
데스크탑에 있는 잘 사용은 안 하지만 지우기엔 아까운 것들을 백업하기 위해서.

[백업 백업]
교체하기 전 백업은 필수.
안 그러면 근3년에 걸친 나의 피나는 노력들이 날아간다...
어차피 다시 설치할 수 있는 게임데이터는 제외하고 백업했더니 생각보다 빨리 백업이 되었다.

[PS3 & 하드]
새삼 PS3가 참 육덕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드디스크 교체는 굉장히 간단하다.
(컴퓨터 하드 교체보다 훨씬 간단하다.)
[하드교체now]
본체 아래쪽의 커버를 벗긴 다음,
파란 나사를 풀어서 클립을 잡고 오른쪽으로 당기면 쑥 빠진다.
그리고 설치는 반대로 해주면 된다....
와 같이 매우매우 간단한데 이 과정에서 정말 삽질을 해버렸다.
하드디스크 베이에 나사가 4개 박혀있는데,
그 중 3개는 힘들게 힘들게 풀었는데 나머지 하나가 죽어도 안 풀리는 것이었다.
미묘하게 드라이버의 크기가 맞지 않아서 그런지 심지어 나사가 갈려버렸다....

[사투의 흔적]
계속 드라이버가 헛돌아서 롱노우즈 신공, 니퍼 신공 등을 펼쳤으나 결국 포기.
마음 편하게(?) A/S 센터로 하드를 들고 갔다.
그랬더니 A/S 접수도 안 하고 바로 나사 해체.
(A/S기사도 황당했을 듯...)
그리고 새 나사 4개를 덤으로 얻어왔다.
(그나마 A/S센터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다행)

[조립은 해체의 역순]
이 과정에서 나사가 하나 남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

[복원중]
그리고 백업해뒀던 데이터들을 복원해주면 하드교체 끝.

[3년간 고생이 많았다]

중간에 A/S센터를 방문하는 삽질만 아니었다면 정말정말 편하게 교체할 수 있었을텐데...
어쨌든 하드가 넉넉해지니 마음도 넉넉해진다.

p.s.
하드 교체과정에서 받은 충격 2가지.

1.
40GB하드를 지금 가지고 있는 외장하드케이스에 연결해서 사용하려 했는데...
외장하드케이스가 워낙에 구형(E-IDE방식)이라 연결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쇼크.

2.
그래서 부랴부랴 SATA지원 케이스를 구입.
[외장하드케이스]
오로지 USB2.0만 지원하는 단돈 5,000원.
나사가 필요없는 모델인데 나사와 드라이버까지 들어있다는 것이 포인트.
하여튼 40GB 하드를 연결해서 포맷을 하는데 FAT32 방식이 지원이 되지 않는다.
PS3와 연결해서 백업 혹은 백업해둔 파일을 복사하려고 했는데,
PS3가 FAT32방식만 지원하기 때문에 반드시 FAT32로 포맷을 해야한다.
하지만 FAT32 방식은 32GB까지만 지원한다는 사실에서 또 쇼크.
즉, PS3에는 연결할 수 없다는 소리....
어쩔 수 없이 PS3 백업용으로는 기존의 20GB를 사용하고,
40GB는 그냥 외장메모리처럼 사용해야 한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