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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

루팅 & 롬업

원래 할일이 많을 수록 덕질이 땡기는 법(응?).
안드로이드로 넘어온 이유는 윈모시절 롬업하다가 너무 지쳐서였다.
그런데 개버릇 남 못준다고 결국 루팅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고 말았다.
(그리고 '롬업하지 않는다면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없지'라고 합리화 중.)

루팅의 필요성을 느낀 것은 용량의 압박 때문이다.
어플리케이션의 용량이 그리 크지 않다고는 해도 금방 꽉차버린다.
더군다나 최소한 15mb는 확보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동기화가 안 된다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프로요로 업글레이드 되면 용량의 문제가 해결된다고는 하지만,
프로요 업글이 지연될 것 같은 조짐을 느꼈다.
이미 유럽에서는 업그레이드가 시작되었고 국내 버전도 완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SKT....
테스트하고 있는 중이라는데 솔직히 좀 미덥지 않다.
왠지 일부러 늑장부릴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어찌됐건 루팅을 단행했고 프로요로 업그레이드도 하였다.
(참고로 루팅은 잠금해제, 즉 언락시키는 것이고 롬업은 시스템 자체를 갈아 엎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이미 프로요 공식롬이 릴리스 되었기 때문에,
현재 이 롬을 기반으로한 수많은 롬이 존재하고 있다.
난 htc까페의 베르나르도님의 롬으로 업그레이드 하였다.

그리고 난 신세계를 경험했다.
[프로요]

[wifi n]
일단 wifi n 지원.
(프로요로 업그레이드 되면 n을 지원할 것 같아서 얼마전에 공유기도 바꾼 것이다...ㅎ)
인터넷 속도가 빨라진건 말할 것도 없고, 유튜브 재생시에도 버퍼링이 거의 없다.
3G로 연결할 경우에도 인터넷이 빨라진걸 보면
확실히 프로요의 인터넷 속도는 정말 놀라울 정도이다.

[112MB]
그리고 용량확보.
프로요에서 외장메모리 설치를 지원한다해도 어플리케이션이 이 기능을 지원해야하고,
외장메모리에 설치한다하더라도 일정 부분은 내장메모리에 설치된다.
즉, 용량문제 해결에는 그닥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소리다.
하지만 커스텀 롬에는 a2sd+ 패치라는 것이 존재한다.
sd카드에 파티션을 나눠서 그 중 한부분에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것이다.
그래서 설치하는 모든 어플리케이션이 외장메모리에 자동으로 설치된다.
외장메모리 설치 지원 여부 이런거 따지지 않는다.
(물론 일정 부분은 내장메모리에 남긴하는데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현재 112MB 남은 것으로 되어 있는데 총 26MB 사용한 것이다.
a2sd+가 없었다면 이미 가용용량을 모두 소모했을 것이다.

[Flash 10.1]
마지막으로 최고의 대박은 바로 플래시.
기존에도 flash lite 가 설치되어 있어서 왠만한 플래시는 재생되었지만 솔직히 좀 부족했었다.
하지만 10.1은 거의 PC와 동일한 수준으로 재생이 된다.


[네이버 동영상]

 

[다음 동영상(TV팟)]
웹상에 올라와 있는 동영상은 거의 그 상태로 재생이 된다.
(물론 실버라이트로 만들어진 것은 재생되지 않는다.)
이 외에도 각 뉴스 사이트에 있는 동영상 등도 재생이 된다.
(당연히 유튜브 동영상은 고화질에 아주 잘 재생된다.)
동영상을 계속 누르고 있으면 전체화면으로 전환할 수 있는 버튼이 뜨는데,
동영상 다 찍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하지만 화면을 두번 두드리면 알아서 화면사이즈가 조정되기 때문에
굳이 전체화면을 사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플래시 배너]
플래시 배너도 잘 나온다.

이 외에도 많은 개선점이 있지만 위 3가지가 내가 생각하기에 특히 가장 큰 변경점이다.
사람들이 왜 손꼽아가면서 프로요를 기다리는지 알 것 같다.
(물론 용량문제는 그닥 해결되진 않겠지만...)

그나저나 다시 윈모 시절처럼 롬업병에 걸리지나 말아야 할텐데....

p.s.
동영상 찍는다고 오랜만에 쿨픽스를 손에 쥐었는데,
참 감회가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