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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

UBQ-ES503

오랜만의 이어폰 지름.
바로 유비코의 UBQ-ES503.
이건 계획적으로 지른게 아니라
명동에 생긴 T월드 멀티미디어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해서 질렀다.
(출시된지 몇 달 지난 것 같은데 왜 몰랐을까....)

유비코하면 가격대 성능비로는 정말 최고인 이어폰을 만드는 회사.
크레신도 낮은 가격에 괜찮은 이어폰을 만들긴 하지만,
유비코 쪽이 성능은 더 좋은 것 같다.

ES503은 기존에 출시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던 ES303의 후속작이다.
나 역시 ES303SE를 굉장히 만족스럽게 사용했었기 때문에,
503을 발견했을 때 주저하지 않고 구입을 결정했다.


구성은 이어폰, 케이스, 솜.
일단 케이스 부분이 많이 좋아졌다.
303의 케이스(라기 보단 파우치)는 좀 별로였는데,
이번건 좀 신경써서 만든 느낌이 든다.
이어폰의 디자인도 기존 모델과 좀 달라졌는데,
가장 큰 변화점은 이어폰의 바(라고 해야하나??) 부분이 짧아졌다는 것.
303은 이게 좀 길어서 이어폰이 귀에서 잘 흘러내렸었는데,
이게 짧아져서 이젠 귀에서 잘 흘러내리지 않는다.
(303에서 가장 불편한 점이었는데 보완되었다!!)
끈 재질도 유비코가 전통적으로 사용해오던 재질이라,
꼬임이 없어서 상당히 만족스럽다.

단점이라면 플러그 부분이 'I'형이라서 단선이 우려된다는 것.
'I'형이 디자인이 좋긴 하지만...

음질은 아직 많이 사용하질 않아서 뭐라 할 말은 없다.
에이징(혹은 번인)이 필요없다는 말이 많지만,
확실히 303 같은 경우엔 사용하면 할 수록 음질향상이 있었기 때문에,
이것도 좀 오래 사용해봐야 제대로 된 음질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귀찮아서 에이징을 하진 않는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자연 에이징을 선호한다고나 할까?)
지금까지의 개인적인 느낌은 깨끗하다는 것.
저음이 강한 편이라는 평이 많긴 하지만 그다지 강한건 잘 못 느끼겠다.
하지만 세세한 소리는 잘 잡아주는 것 같다.
음분리도도 괜찮은 것 같고.
303 사용할 때만큼의 공간감은 아직까진 느껴지지 않는데,
이건 좀 사용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어쨌건 결론은 하나.
'이건 3만원 대의 이어폰이 낼 수 있는 소리가 아냐...'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