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α
SIGMA 70-300mm F4-5.6 APO DG MACRO
고돌스
2009. 6. 10. 22:03
산다고 마음 먹었다가 말았다가 여러번 반복한 끝에 결국 렌즈를 구입하였다.
가격대 성능이 최고인 렌즈(라고 쓰고 헝그리 렌즈라 읽는다.) 시그마 70-300이다.
박스 오른쪽 위의 'DG'마크는 크롭바디와 풀프레임 모두 사용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참고로 삼식이는 'DC' 즉, 크롭바디 전용이다. 그래서 구매의욕 하락. 그렇다고 당장 풀프레임을 사겠다는건 아니고...)
(그 외 설명서, 융, 보증서 등등 각종 서류들이 들어있다.)
왜 이 렌즈의 별명이 고구마인지 알 것 같다.
APO는 고배율 줌에서 색수차 현상을 방지하는 렌즈가 사용되었음을 의미한다는데, 자세한건 잘 모르겠다.
하얀 점 같은 것들은 먼지같아 보이지만 빛을 받으면 반짝반짝 빛난다.
즉, 펄 감을 느낄 수 있는데 직접 보면 꽤 예쁘다.
최소 초점거리는 1.5m.
버튼을 매크로 쪽으로 내리면 200-300mm 영역에서 1:2 간이 접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 최소 초점 거리가 95cm로 줄어든다.
(알파는 바디에 AF/MF 선택 버튼이 있기 때문에 렌즈에는 없다.)
원통형 후드인데 상당히 크다.
엄청나게 길어진다.
(어차피 렌즈값에 포함되어 있겠지만...--;;)
단점도 있다.
바로 초점 잡을 때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고배율 렌즈이기 때문에 초점링이 상당히 많이 돌아가는데, 초점링 움직이는 속도조차 느리다.
그래서 AF로 초점을 잡을 때 초점링이 한쪽 끝에서 다른쪽 끝까지 돌아가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그런만큼 초점링 돌아가는 소리도 좀 시끄럽다.
그래도 렌즈 본연의 역할이라 할 수 있는 화질은 상당히 좋은 것 같다.
고배율 줌에서의 색수차 현상은 내가 매의 눈을 가지고 있지 않은 관계로 잘 모르겠고...
18mm에서 부터 300mm까지 커버할 수 있게 되었다.
(35mm로 환산해서 27mm-450mm이다.)
18mm를 1배 줌으로 본다면 16.7배 줌을 가지게 된 것이다.
알파의 바디에는 스마트 텔레그래프라는 기능이 있다.
화소를 낮추는 대신 더 확대해서 찍는 것인데, 1.4배와 2배가 지원된다.
그것까지 감안한다면 18mm에서 600mm, 광학적으로 약 33배 줌을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35mm로 환산한다면 900mm라는 아주 놀라운 수치가 되어 버린다.)
원래는 단렌즈 하나 더 장만하려고 했는데, 그냥 보류하기로 했다.
삼식이가 갖고 싶기는 하지만 풀프레임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는 흥미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제 렌즈를 구입한 이상 다른 회사의 카메라를 살 수가 없어져 버렸다.
카메라를 바꾼다해도 이제는 SONY ONLY가 되어 버렸다.
(언젠가는 풀프레임으로...)